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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애병원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 개소

성애병원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 개소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10.03.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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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환자 치료 대기시간 단축

▲ 성애병원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갑상샘암 환자를 위한 동위원소 전용 치료병동을 개설했다.
서울 영등포 성애병원이 갑상샘암 치료에 필수적인 방사성동위원소(RI) 전용 치료병동을 개설했다.

성애병원 갑상샘암 치료병동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관리·차단할 수 있는 치료병실 3개와 부속병상 3개를 설치했다. 1인용 침대를 비롯한 편의시설과 방사성동위원소 치료 후 갑상선으로 흡수되지 않고 소변·대변·땀·침 등으로 배설되는 분비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전용 화장실과 정화조를 설치했다.

성애병원 방사성동위원소 병동은 내분비내과·외과·핵의학과 전문의가 갑상선암의 진단에서부터 수술·치료는 물론 예후관리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방사성동위원소 요오드 치료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동위원소 요오드를 이용, 몸에 존재하는 갑상샘암 세포를 제거하는 것으로 갑상선 유두선암·여포선암 등 갑상샘 전 절제술(total thyroidectomy)을 시행한지 4∼6주 이후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치료를 위한 입원기간은 2∼4일 정도.

최근 들어 건강검진의 증가 및 진단기술의 발달로 갑상샘암 환자는 2006년 1만 8618명에서 2009년 3만 7381명으로 3년 만에 2배 가량 급증, 암환자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갑상샘암 수술환자도 2002년 4602건에서 2006년 1만 4851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갑상샘암 환자 증가에 따라 방사성동위원소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쏟아지고 있는데 반해 치료병실은 부족한 상황. 2009년말 현재 전국에 93개의 치료병실이 가동하고 있으나 4∼6개월 정도 대기해야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적체가 심각하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은 일반병실과 달리 방사성 물질을 관리하고, 차단할 수 있는 납 차폐 격리병상을 확보해야 하므로 시설관리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아울러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하므로 전용 치료병동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성애병원은 "이번 방사성동위원소 치료 병동개설로 불안감 속에 대기해야 하는 갑상샘암 환자들이 신속하게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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